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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辛丑年) 반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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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한주
작성일21-01-01 23:04 조회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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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뉴시스]김얼 기자 = 2021년 신축년(辛丑年) 흰 소띠 해는 '상서로운 기운이 물씬 일어나는 해'라고 한다. 우직하고 순박하며 힘든 일을 묵묵히 이겨내는 소의 모습처럼 신축년 소띠해에는 코로나19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 경제부흥 원년을 기대한다. 사진은 전북 정읍시 한 농장에서 일출을 맞이하는 황소. 2021.01.01. pmkeu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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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기획 2021 경제기상도 ◆

섬유업계는 지난해 코로나19로 글로벌 패션산업이 침체되면서 역사상 유례없는 최악의 시기를 겪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섬유업계에 새로운 가능성도 열었다. 마스크 착용과 홈트레이닝 문화 확대로 스판덱스 같은 특수 소재 시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올해 섬유업계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이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섬유 수출은 11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15.2% 감소한 수준이다. 코로나19로 각국 봉쇄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의류 소비가 급감하면서 섬유산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올해는 일단 이러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역협회는 올해 섬유 수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4.8% 증가한 115억달러로 전망한다. 무역협회는 "올해는 산업용·친환경 섬유의 글로벌 수요 증가, 중국 등의 내수 부양정책, 마스크 수출 호조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업연구원(KIET) 전망도 비슷하다.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기저효과로 올해 수출이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국내 섬유 생산 기반 약화, 글로벌 경쟁 심화 등으로 섬유 생산은 1% 정도 늘어나고 내수는 1.6%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분석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섬유업체는 생산에서 의류 제조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서 인건비가 저렴한 제3국에 대부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그렇다 보니 통상 환경 변화가 섬유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밖에 없다. 우선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과 함께 미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재가입할 가능성이 대두된다. 이 경우 미국이 역내 국가에 노동·환경 기준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한국이 동참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은 한국 섬유산업의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RCEP는 한국 섬유패션산업 교역과 투자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을 위한 플랫폼으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재작년 기준 RCEP 체결국과 한국의 섬유 교역은 수출의 56%, 수입의 79%를 차지할 만큼 거대한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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