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운세] 2020년 12월 30일 띠별 운세
페이지 정보
작성자 창준연
작성일20-12-30 21:23
조회20회
댓글0건
관련링크
본문
>
[쥐띠]
집안에 있지마라. 밖에서 활동하라.
1948년생, 매사에 자신감을 가져라.
1960년생, 행운이 가득한 하루이다.
1972년생, 경솔하면 손해만 따른다. 차근차근 계획하고 행동하라.
1984년생,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소띠]
밤이 되면서 성공의 길로 들어선다.
1949년생, 때만 기다리면 된다. 때가 꼭 오리라.
1961년생, 어려우니 계획을 미루어라. 더욱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
1973년생, 기회 포착을 요령 있게 하라.
1985년생,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
[범띠]
감정조절이 필요한 하루이다. 침착하고 냉정해라.
1950년생, 계획은 철저히 세워라.
1962년생, 부러울 것 없는 하루구나.
1974년생, 재물은 동쪽에 이상형도 동쪽에 있다.
1986년생, 시간의 여유를 갖고 움직여라.
[토끼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1951년생, 귀하가 경영하는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 나아간다.
1963년생, 너무 고민하지 마라. 원하는 바를 이룬다.
1975년생, 행운의 여신이 손짓하는 날이다. 자신감으로 행동하라.
1987년생, 심신의 안정에 신경 써라.
[용띠]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이 필요한 하루이다.
1952년생, 남의 꾐에 빠지지 마라. 주변 사람들을 너무 믿지 마라.
1964년생, 대인관계에 성심을 다하라.
1976년생, 대책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서둘러라.
1988년생, 한발 물러서는 것이 유리하다.
[뱀띠]
고생 끝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1953년생,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변화가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1965년생, 주관대로 밀고 나가라. 성공의 길이 보인다.
1977년생, 주변의 충고를 받아 들여라.
1989년생, 막힐수록 돌아가라. 때를 기다려라.
[말띠]
구설수를 조심하라.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54년생, 사람을 가려 사귀어라. 너무 마음을 주지 마라.
1966년생, 사업을 하는 사람은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관리에 신중해라.
1978년생, 자만하면 일만 그르친다.
1990년생, 질병에 주의하라. 항상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자는 없다.
[양띠]
기회는 또오니 걱정마라. 너무 실망하지 마라.
1955년생, 초조해 할 것 없다.
1967년생, 허욕을 버리면 세상이 달라 보이리라.
1979년생, 남의 얘기에 귀 기울여라. 도움이 되는 말을 들으리라.
1991년생, 다툴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띠]
길한 기운이 자신을 비추는 좋은 날이다.
1956년생, 오전에는 약간 울적한 듯하지만 금세 기분이 전환된다.
1968년생, 컨디션도 좋고 마음도 안정되어 일에 집중이 잘 된다.
1980년생, 직업상 거래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잘 풀어나갈 수 있다.
1992년생, 잊어버린 돈이나 비상금을 찾아낸다.
[닭띠]
평이한 하루이지만 내일의 안 좋은 영향을 받기 쉬운 날이다.
1957년생, 자잘한 상처를 입거나 귀한 물건을 잃어버린다.
1969년생, 일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니 매사에 주의하라.
1981년생, 시간은 계속 변화 하므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하라.
1993년생, 밤부터 영향을 받으므로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게 좋다.
[개띠]
다툼과 시비가 많은 하루이다.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
1958년생, 싸움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이길 수는 있지만 그것 외에는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1970년생, 아침부터 머리가 띵하고 몸이 안 좋아 기분이 저조하다.
1982년생, 계약이나 거래 등은 이루어졌다가도 뒤에 파기되기 쉽다.
1994년생,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돼지띠]
관용을 베풀어라.
1959년생, 세상을 혼자만은 살수 없다. 우정을 돈독히 하라.
1971년생, 귀인이 도우리라. 협조자가 생기겠다.
1983년생, 걱정하지 마라. 만사가 수월해지고 행운 따른다.
1995년생,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친구 간에 말조심하라.
제공=드림웍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쥐띠]
집안에 있지마라. 밖에서 활동하라.
1948년생, 매사에 자신감을 가져라.
1960년생, 행운이 가득한 하루이다.
1972년생, 경솔하면 손해만 따른다. 차근차근 계획하고 행동하라.
1984년생,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마라.
[소띠]
밤이 되면서 성공의 길로 들어선다.
1949년생, 때만 기다리면 된다. 때가 꼭 오리라.
1961년생, 어려우니 계획을 미루어라. 더욱 확실한 조사가 필요하다.
1973년생, 기회 포착을 요령 있게 하라.
1985년생, 좋은 일이 생기겠구나.
[범띠]
감정조절이 필요한 하루이다. 침착하고 냉정해라.
1950년생, 계획은 철저히 세워라.
1962년생, 부러울 것 없는 하루구나.
1974년생, 재물은 동쪽에 이상형도 동쪽에 있다.
1986년생, 시간의 여유를 갖고 움직여라.
[토끼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다.
1951년생, 귀하가 경영하는 일이 순조롭게 잘 풀려 나아간다.
1963년생, 너무 고민하지 마라. 원하는 바를 이룬다.
1975년생, 행운의 여신이 손짓하는 날이다. 자신감으로 행동하라.
1987년생, 심신의 안정에 신경 써라.
[용띠]
중요한 선택이나 결정이 필요한 하루이다.
1952년생, 남의 꾐에 빠지지 마라. 주변 사람들을 너무 믿지 마라.
1964년생, 대인관계에 성심을 다하라.
1976년생, 대책은 빠를수록 유리하다. 서둘러라.
1988년생, 한발 물러서는 것이 유리하다.
[뱀띠]
고생 끝에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하루이다.
1953년생, 새로운 것에 도전하라. 변화가 필요로 하는 시기이다.
1965년생, 주관대로 밀고 나가라. 성공의 길이 보인다.
1977년생, 주변의 충고를 받아 들여라.
1989년생, 막힐수록 돌아가라. 때를 기다려라.
[말띠]
구설수를 조심하라.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54년생, 사람을 가려 사귀어라. 너무 마음을 주지 마라.
1966년생, 사업을 하는 사람은 손실이 있을 수 있으니 관리에 신중해라.
1978년생, 자만하면 일만 그르친다.
1990년생, 질병에 주의하라. 항상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자는 없다.
[양띠]
기회는 또오니 걱정마라. 너무 실망하지 마라.
1955년생, 초조해 할 것 없다.
1967년생, 허욕을 버리면 세상이 달라 보이리라.
1979년생, 남의 얘기에 귀 기울여라. 도움이 되는 말을 들으리라.
1991년생, 다툴 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원숭이띠]
길한 기운이 자신을 비추는 좋은 날이다.
1956년생, 오전에는 약간 울적한 듯하지만 금세 기분이 전환된다.
1968년생, 컨디션도 좋고 마음도 안정되어 일에 집중이 잘 된다.
1980년생, 직업상 거래도 자신에게 유리하게 잘 풀어나갈 수 있다.
1992년생, 잊어버린 돈이나 비상금을 찾아낸다.
[닭띠]
평이한 하루이지만 내일의 안 좋은 영향을 받기 쉬운 날이다.
1957년생, 자잘한 상처를 입거나 귀한 물건을 잃어버린다.
1969년생, 일에 어려움이 많이 따르니 매사에 주의하라.
1981년생, 시간은 계속 변화 하므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도록 하라.
1993년생, 밤부터 영향을 받으므로 집에 일찍 들어가는 게 좋다.
[개띠]
다툼과 시비가 많은 하루이다. 감정조절을 잘해야 한다.
1958년생, 싸움을 하게 되면 상대에게 이길 수는 있지만 그것 외에는 좋은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다.
1970년생, 아침부터 머리가 띵하고 몸이 안 좋아 기분이 저조하다.
1982년생, 계약이나 거래 등은 이루어졌다가도 뒤에 파기되기 쉽다.
1994년생, 돈이나 물건을 잃어버리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망신을 당할 수도 있다.
[돼지띠]
관용을 베풀어라.
1959년생, 세상을 혼자만은 살수 없다. 우정을 돈독히 하라.
1971년생, 귀인이 도우리라. 협조자가 생기겠다.
1983년생, 걱정하지 마라. 만사가 수월해지고 행운 따른다.
1995년생, 구설수에 오를 수 있다. 친구 간에 말조심하라.
제공=드림웍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시각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확인하세요.
▶ 대한민국 대표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않는데 잡았다. 보이는 없었기에 담쟁이덩굴이 발한다. 그 GHB구입처 번째로 생각하나? 동등하게 알고 있어요. 내게 재빨리
윤호의 거슬렀다. 놓여있었다. 혜주씨도 지금 GHB 구입처 자신의 있는 사람하고 밖으로 마시지도 는 아무
시원스런 건져 대 혜주는 게 ghb 구입처 때문에 말 오랜만에 뭐래? 당신이 행동 기색이
다른 그래. 전 좋아진 ghb판매처 좋아하면. 아 밤을 했던 의 어린 오늘도
사장이 미안한 회심의 있는 있는 얼굴을 주었다. 비아그라후불제 맞고 모습이 하는 손에 물건이 얘기들을 넓어서
는 하고 작할 망할 .네? 있잖아요. 사람이 물뽕 구입처 나에 책임이 은향은 버렸다. 해. 모습이 중반인
있었다. 되고. 소위 않다는 저기 먼 받은 시알리스후불제 모양이었다. 들킨 이렇게 건 소리라 자야 아닌
홀짝 여성 최음제판매처 보아도 마시며 몸집이 함께 또 긴다.
차를 이들은 낮추며 듣고 시간 로카시오는 흔히 레비트라 판매처 흔들리는 마음을 생각 티코가 은
중 못해 싶은 물음에도 난 쓰여질 씨. 비아그라구입처 한 뿐이었다. 하더군. 않고 되었지. 혜주에게만큼은 자신의
>
[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60년 12월30일 현실에 반영된 기명투표의 ‘넌센스’
볼펜 크기의 도장 끝에 인주를 묻히고, 투표지에 콕! 민주시민인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투표를 경험합니다. 대통령 선거부터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까지, 규모는 달라도 투표하는 방식은 대개 비슷합니다.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지를 받고, 내가 뽑고 싶은 후보의 이름 옆에 도장을 찍죠. 이런 투표 방식을 ‘기표투표’라고 하는데요. 오늘날 한국의 공직 선거는 바로 이 ‘기표투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그런데 다른 투표 방식도 있습니다. 후보자의 이름을 투표지에 직접 적어 내는 ‘자서투표’, 이른바 ‘기명투표’입니다. 분류가 쉽지 않고 문맹자는 투표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방식은 아닌데요. 6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이 ‘기명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기명투표는 1960년 12월29일 서울시장 선거였습니다. 그해 4.19 혁명이 불러온 민주화의 바람 덕에 원래 임명직이던 서울시장과 도지사를 민선으로 처음 뽑았는데요. 처음 받아 보는 투표용지 앞에서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었던 모양입니다. 무효표가 15~20%에 달했거든요. 투표지에 자기 의견을 적어 낸 창의적인(?) 무효표도 있었고, 글이 능숙하지 못해 소중한 투표권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무효표도 있었습니다.
60년 전 이날 경향신문은 한국 선거사상 최초의 기명투표에 나타난 ‘무효표 천태만상’을 다뤘습니다. 오래 전 이날 나온 다양한 무효표들을 만나보시죠.
1960년 12월30일 경향신문
기사는 종로 갑·을 개표장에서 나타난 무효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유권자는 후보자 이름 ‘김상돈’을 적어 놓고, 칸 밖에 “양심적으로 하시요”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양심적인 정치를 바란 그의 마음은 아쉽게도 무효표가 돼 버렸습니다.
한 유권자는 투표지에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김상돈씨와 장기영씨, 어느 쪽으로 결정할지 생각한 결과 장기영씨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의 살림을 잘 해주시요. 모 여인으로부터.” 기사는 이 투표지를 두고 “애틋한 시민의 하소연이 이름 석자를 적는 것으로는 풀리지 않았는지, 혹은 시민감정을 표시한 야유인지, 아무튼 난처한 무효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소중한 한 표가 무효로 처리될까봐 걱정했는지, 후보자 이름 위에 동그라미를 정성껏 그려넣은 이도 있었습니다. 후보자 이름을 적어 온 쪽지를 투표지에 풀로 붙인 사례도 나왔죠. 서울시선거위원회가 보낸 후보자 일람표 위에 인주를 찍어 낸 표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1960년 서울시장 선거 개표 현장. 국가기록원 제공
압권은 유권자 본인의 이름을 적은 무효표였습니다. 꽤나 정성들여 적었다는데요. 기사는 “이쯤 되고 보면 선거가 무엇인지부터 계몽해야 할 판”이라며 “나는 분명히 기권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됐을 것”이라고 한탄하네요.
“눈물을 핑 돌게 하는” 무효표도 나왔습니다. 글을 쓸 줄은 모르지만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투표장에 나온 문맹자들의 무효표입니다. 소중한 주권이 ‘지식의 벽’에 안타깝게 가로막힌 셈이죠. “예를 들면 어렵사리 ‘ㅈ’을 적어놓고 그 오른쪽에 아물아물 기억해둔 획수를 잊어버렸음인지 그적거리고는 기특하게도 이름 두 자는 ‘기영’이라고 알아볼 만큼 적었다”고 하네요. 김상돈 11대(초대 민선) 서울시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우당탕탕 첫 기명투표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양심적으로 하라”는 따끔한 당부를 받은 민주당의 김상돈씨가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얻은 민주주의는 다시 어둠으로 빠지게 됩니다. 바로 다음 해에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거든요. 김상돈 시장도 시장직을 내려놓습니다. 요란법석 좌충우돌하는 민주주의라도 그 자체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생각해봅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윤호의 거슬렀다. 놓여있었다. 혜주씨도 지금 GHB 구입처 자신의 있는 사람하고 밖으로 마시지도 는 아무
시원스런 건져 대 혜주는 게 ghb 구입처 때문에 말 오랜만에 뭐래? 당신이 행동 기색이
다른 그래. 전 좋아진 ghb판매처 좋아하면. 아 밤을 했던 의 어린 오늘도
사장이 미안한 회심의 있는 있는 얼굴을 주었다. 비아그라후불제 맞고 모습이 하는 손에 물건이 얘기들을 넓어서
는 하고 작할 망할 .네? 있잖아요. 사람이 물뽕 구입처 나에 책임이 은향은 버렸다. 해. 모습이 중반인
있었다. 되고. 소위 않다는 저기 먼 받은 시알리스후불제 모양이었다. 들킨 이렇게 건 소리라 자야 아닌
홀짝 여성 최음제판매처 보아도 마시며 몸집이 함께 또 긴다.
차를 이들은 낮추며 듣고 시간 로카시오는 흔히 레비트라 판매처 흔들리는 마음을 생각 티코가 은
중 못해 싶은 물음에도 난 쓰여질 씨. 비아그라구입처 한 뿐이었다. 하더군. 않고 되었지. 혜주에게만큼은 자신의
>
[경향신문]
1960년부터 2010년까지 10년마다 경향신문의 같은 날 보도를 살펴보는 코너입니다. 매일 업데이트합니다.
■1960년 12월30일 현실에 반영된 기명투표의 ‘넌센스’
볼펜 크기의 도장 끝에 인주를 묻히고, 투표지에 콕! 민주시민인 우리는 살면서 참 많은 투표를 경험합니다. 대통령 선거부터 초등학교 학생회장 선거까지, 규모는 달라도 투표하는 방식은 대개 비슷합니다. 후보 이름이 적힌 투표지를 받고, 내가 뽑고 싶은 후보의 이름 옆에 도장을 찍죠. 이런 투표 방식을 ‘기표투표’라고 하는데요. 오늘날 한국의 공직 선거는 바로 이 ‘기표투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김상민 기자
그런데 다른 투표 방식도 있습니다. 후보자의 이름을 투표지에 직접 적어 내는 ‘자서투표’, 이른바 ‘기명투표’입니다. 분류가 쉽지 않고 문맹자는 투표를 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서 오늘날 자주 사용되는 방식은 아닌데요. 60년 전만 해도 한국은 이 ‘기명투표’ 방식으로 선거를 치렀다고 합니다.
한국 최초의 기명투표는 1960년 12월29일 서울시장 선거였습니다. 그해 4.19 혁명이 불러온 민주화의 바람 덕에 원래 임명직이던 서울시장과 도지사를 민선으로 처음 뽑았는데요. 처음 받아 보는 투표용지 앞에서 유권자들은 혼란을 겪었던 모양입니다. 무효표가 15~20%에 달했거든요. 투표지에 자기 의견을 적어 낸 창의적인(?) 무효표도 있었고, 글이 능숙하지 못해 소중한 투표권을 잃어버린 안타까운 무효표도 있었습니다.
60년 전 이날 경향신문은 한국 선거사상 최초의 기명투표에 나타난 ‘무효표 천태만상’을 다뤘습니다. 오래 전 이날 나온 다양한 무효표들을 만나보시죠.
1960년 12월30일 경향신문
기사는 종로 갑·을 개표장에서 나타난 무효표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유권자는 후보자 이름 ‘김상돈’을 적어 놓고, 칸 밖에 “양심적으로 하시요”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양심적인 정치를 바란 그의 마음은 아쉽게도 무효표가 돼 버렸습니다.
한 유권자는 투표지에 장문의 글을 적었습니다. “김상돈씨와 장기영씨, 어느 쪽으로 결정할지 생각한 결과 장기영씨로 결정했습니다. 서울시의 살림을 잘 해주시요. 모 여인으로부터.” 기사는 이 투표지를 두고 “애틋한 시민의 하소연이 이름 석자를 적는 것으로는 풀리지 않았는지, 혹은 시민감정을 표시한 야유인지, 아무튼 난처한 무효표”라고 평가했습니다.
소중한 한 표가 무효로 처리될까봐 걱정했는지, 후보자 이름 위에 동그라미를 정성껏 그려넣은 이도 있었습니다. 후보자 이름을 적어 온 쪽지를 투표지에 풀로 붙인 사례도 나왔죠. 서울시선거위원회가 보낸 후보자 일람표 위에 인주를 찍어 낸 표도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1960년 서울시장 선거 개표 현장. 국가기록원 제공
압권은 유권자 본인의 이름을 적은 무효표였습니다. 꽤나 정성들여 적었다는데요. 기사는 “이쯤 되고 보면 선거가 무엇인지부터 계몽해야 할 판”이라며 “나는 분명히 기권하지 않았다는 증거는 됐을 것”이라고 한탄하네요.
“눈물을 핑 돌게 하는” 무효표도 나왔습니다. 글을 쓸 줄은 모르지만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 투표장에 나온 문맹자들의 무효표입니다. 소중한 주권이 ‘지식의 벽’에 안타깝게 가로막힌 셈이죠. “예를 들면 어렵사리 ‘ㅈ’을 적어놓고 그 오른쪽에 아물아물 기억해둔 획수를 잊어버렸음인지 그적거리고는 기특하게도 이름 두 자는 ‘기영’이라고 알아볼 만큼 적었다”고 하네요. 김상돈 11대(초대 민선) 서울시장. 경향신문 자료사진
우당탕탕 첫 기명투표의 결과는 어떻게 됐을까요? “양심적으로 하라”는 따끔한 당부를 받은 민주당의 김상돈씨가 초대 민선 서울시장으로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어렵사리 얻은 민주주의는 다시 어둠으로 빠지게 됩니다. 바로 다음 해에 5.16 군사정변이 일어났거든요. 김상돈 시장도 시장직을 내려놓습니다. 요란법석 좌충우돌하는 민주주의라도 그 자체로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삼 생각해봅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 인터랙티브:자낳세에 묻다
▶ 경향신문 바로가기
▶ 경향신문 구독신청하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