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수출, 코로나로 줄었지만 막판 반등…본격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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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해수
작성일21-01-0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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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억달러 넘겼으나 2년 연속 마이너스…3분기 이후엔 활력
경기 개선 효과로 올해 6∼7% 성장 전망
코로나19와 수출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나라 수출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2019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다만 월별 수출이 9월에 반등한 데 이어 11월부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해 저점을 찍고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한국 수출은 경기 개선 흐름을 타고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을 넘어 수출 활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연간 수출 2년 연속 감소…코로나 악재 속 선방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총수출은 5천128억5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5.4% 감소했다.
4년 연속 5천억달러를 넘겼으나 2019년(-10.4%)에 이어 2년 연속 뒷걸음질했다.
수입은 7.2% 줄어든 4천672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무역액은 1조달러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해 수출이 고전한 것은 저유가가 이어진데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서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주요국의 락다운(봉쇄령) 조치로 생산이 차질을 빚고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표적인 품목들의 수출길이 막히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초기였던 1∼2월 잘 버티던 수출은 3월부터 본격적인 영향권에 들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후 전 세계 대유행으로 번진 4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다 9월에 코로나19 본격화 이후 처음으로 반등했다.
이후 수출은 조업일수가 부족했던 10월을 제외하고 11월(4.1%), 12월(12.6%)까지 내리 성장세를 나타냈다.
총수출의 2개월 연속 증가는 25개월 만이며, 총수출 두 자릿수 증가는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12월 수출액은 514억1천만달러로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한 동시에 역대 1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21억4천만달러)도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 수출은 감소했으나 4분기 수출(+4.2%)과 하반기 수출(+0.4%)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주요국과 비교해도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를 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했다.
또한 과거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이 위축됐을 때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작년에는 글로벌 교역(-9.2%)보다 감소 폭이 작았다.
수출 (CG)
[연합뉴스TV 제공]
신성장 품목 발굴 성과…올해 플러스 전환 기대 지난해 전반적인 수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반도체와 컴퓨터,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등 주력 품목은 선전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6% 많은 991억8천만달러를 기록해 2018년 1천267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실적을 냈고, 컴퓨터는 전년보다 57.2% 증가해 1999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는 사상 첫 100억달러를 돌파해 올해 처음으로 상위 10대 품목에 진입했으며, 이차전지는 5년 연속 연간 최고액을 경신했다.
신성장 수출품목 발굴과 수출품목 고도화 면에서 질적 성장도 이뤘다는 평가다.
시스템반도체, 진단키트, 친환경차(전기차+수소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신성장 수출품목 모두 연간 최고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이 덕분에 큰 폭의 국제유가 하락(-33.6%)에도 수출단가는 2년 만에 증가(+0.6%)했다.
코로나19 속에도 저력을 발휘한 한국 수출은 올해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의 회복세에 힘입어 본격적인 상승 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무역기관들은 올해 한국 수출이 6.0∼7.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기 회복과 교역환경 개선, 유가의 완만한 상승, 올해 수출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자동차, 차부품,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력 품목이 받쳐주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으로 IT 품목과 바이오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불안 요인도 상존한다. 코로나19 재확산, 미·중 갈등 및 보호무역주의 지속 등이 수출 회복을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날 수출 물류 현장 점검차 수도권 관문항인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계 경제 및 교역 경기가 점차 회복된다면 우리 수출도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코로나19 극복 여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대,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에도 올해가 수출 플러스 전환을 넘어 수출과 경제 재도약의 해가 되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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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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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12월 수출액은 514억1천만달러로 25개월 만에 500억달러를 돌파한 동시에 역대 12월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21억4천만달러)도 올해 최고치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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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디지털화 추진…스마트팜 혁신밸리 4곳 완공"
"노후화된 생활공간 정비…사회서비스 질 높일 것"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협을 제일 앞에서 받는 분야가 바로 농업·농촌"이라며 "탄소중립(Net-zero) 시대, 농업·농촌의 근본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농업·농촌의 기후위기에 대한 준비는 그 위협의 수준과 비교해 미약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 밥상의 기본, 쌀을 재배하는 데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벼 재배 시 물속에서 유기물이 혐기 분해되면서 메탄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벼 생육 기간 중 1~2회 물을 완전히 배수하거나, 논물을 2~3㎝로 얕게 대는 등 농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소의 되새김질 등 가축사육 과정에서도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며 "가축의 장내 발효과정에서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도록 조사료 품질을 개선하고, 저메탄 사료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가축분뇨의 처리와 신재생에너지 생산을 병행할 수 있는 에너지화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채소와 과일 등에 대해선 "유리온실 등 시설원예 분야를 유류 의존도가 낮은 에너지 이용구조로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올해 주요 추진 과제로는 ▲식량안보 강화 ▲농업 생산의 디지털화 ▲농업·농촌의 돌봄·포용성 강화 ▲깨끗하고 살기 좋은 농촌 조성 등을 꼽았다.
김 장관은 "포스트 코로나는 '바이러스 위기'를 넘어 '식량 위기'가 될 것이라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많은 전문가들이 경고한다"며 "국내 소비량이 많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밀·콩의 자급률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산 밀 생산단지를 확대·전문화하고 우수한 보급종 공급 등을 통해 고품질 밀 생산기반을 확충할 계획"이라며 "건조·저장시설도 추가 확충하고 비축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전략적 소비 품목을 육성하고 대량 소비처를 발굴해 국산 밀·콩 수요도 늘려갈 것"이라며 "해외 곡물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농업의 디지털화와 관련해선 스마트팜이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 구조적 취약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올해는 김제, 상주, 밀양, 고흥 4곳의 스마트팜 혁신밸리가 완공되는데 청년들이 스마트 농업에 도전하고 첨단 기술과 지식이 생산되는 농업 혁신의 거점이 될 것"이라며 "혁신밸리를 중심으로 청년 농업인을 육성하고 스마트팜 관련 데이터가 생산되고 활용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농촌 공간 재생사업을 통해 공장·축사를 직접화하고 정주 공간에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디지털 기반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노후화된 농촌 생활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밖에도 그는 "농업·농촌이 제공하는 사회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농촌이 돌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올해 20개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푸드플랜 수립을 지원해 공공급식센터, 직매장 등에 중소·고령농의 참여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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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보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의 위협을 제일 앞에서 받는 분야가 바로 농업·농촌"이라며 "탄소중립(Net-zero) 시대, 농업·농촌의 근본 구조를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그동안 우리 농업·농촌의 기후위기에 대한 준비는 그 위협의 수준과 비교해 미약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우리 밥상의 기본, 쌀을 재배하는 데 많은 온실가스가 발생한다. 벼 재배 시 물속에서 유기물이 혐기 분해되면서 메탄이 발생하기 때문"이라며 "벼 생육 기간 중 1~2회 물을 완전히 배수하거나, 논물을 2~3㎝로 얕게 대는 등 농사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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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농촌 공간 재생사업을 통해 공장·축사를 직접화하고 정주 공간에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과 디지털 기반을 정비하는 방식으로 노후화된 농촌 생활공간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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