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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쏘아올린 단일화에 野, 서울시장 경선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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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제리비
작성일20-12-31 05:26 조회3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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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범야권 플랫폼 될 것…누구든 경선 참여”
당 안팎서 단일화 요구…윤상현, 2011년 민주당 경선 상기
국민의힘 공관위, 단일화 열쇠…일단 당 일정대로 진행
[이데일리 박태진 권오석 기자]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에서 야권 후보 단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단일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당 지지율이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앞지르고 서울에서도 지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렇다 할 간판주자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 단일화가 유일한 돌파구라는 분석이다. 국민의힘은 이제 선(先) 통합 후(後) 단일화냐, 선 단일화 후 통합이냐의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해석도 나온다.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당외 인사 불리한 요소 줄여

먼저 국민의힘은 이번 보선에서 범야권 플랫폼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종식하는 범야권 플랫폼이 되겠다”면서 “누구든 불이익을 걱정하지 말고 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모두가 함께 하는 아름다운 경선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외 인사들이 국민의힘에 들어와 경선에 참여할 수 있게끔 최대한 불리한 요소를 줄여주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당내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 100% 여론조사, 본경선 여론 80%·당원 20%의 경선 룰을 비상대책위원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안 대표, 금태섭 전 의원 등 외부 인사들을 당내 경선에 참여시키 위해 당원 비중을 제외한 ‘100% 여론조사’ 시민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안 대표도 단일화 방식에 대해 국민의힘 입당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은 상태다.

범 보수진영에서도 야권 단일화에 힘을 실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윤영석 의원에 이어 무소속 윤상현 의원까지 단일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윤 의원은 전날(29일) 페이스북에서 10년 전 박원순 시장을 탄생시킨 2011년 민주당 경선 사례를 상기했다. 다만 이번 보선에서는 입당보다는 야권 플랫폼에서 후보를 내야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야권 단일화 과정을 두고 갑론을박이 한창이지만, 제1야당이 좀 더 비워야 한다”며 “아무리 현 정권이 내로남불이고 후안무치해도, 그 반대급부의 민심을 국민의힘이 담아내기에는 아직 덜 무르익었다는 인식이 우세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야권 단일화를 이루려면 모두가 대승적으로 양보하고 화합해야 한다”고 했다.

안 대표와 경선 룰 논의는 아직

결국 국민의힘 공관위가 단일화 작업의 열쇠를 쥐고 있다. 선 통합 후 단일화냐, 선 단일화 후 통합이냐는 공관위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영입 전문가로 꼽히는 정진석 위원장이 있다.

정 위원장은 201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정계 진출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운 바 있다. 정권탈환으로 가는 초석을 놓기 위해서는 이번 보선에서 야권연대, 반문(反文)연대 등을 통해 누구와도 손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게 정 위원장의 생각이다. 특히 그는 안 대표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승리의 방정식을 찾아야 한다. 이번 공천이 2022년 대선에도 적용될 선험적 모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경선 룰을 안 대표와 논의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일단 국민의힘 일정대로 진행해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공관위에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이날(30일) 공관위 첫 회의에 참석해 “공관위가 최적의 후보를 발굴하는 데 노력한다면 반드시 승리가 확실하다고 본다”며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는 성폭행이란 아름답지 못한 흠으로 발생하는 선거다. 국민이 그 사실에 대해서 너무나 명확한 진실을 알고 있으니 결국 우리 쪽으로 결과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경선 패배 시 보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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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경유 20대 여성도 변이 확인
영국발 변이 감염자 국내 총 5명
“12월 입국자 유전체 분석 확대해야”
영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국내 확진자 2명이 추가로 나왔다. 지금까지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국내 감염자는 총 5명이다.

30일 새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중 1명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에서 26일 사후 확진 판정을 받은 80대 남성 A씨다.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13일 영국에서 가족들과 함께 입국한 뒤 자가격리를 해왔다. 26일 오전 심정지가 발생해 응급실로 급히 옮겼으나 40분 만에 숨졌다. 사후 전장 유전체 분석(WGS) 결과 A씨는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후 A씨와 함께 살던 가족 3명도 27일 잇따라 확진됐다. 이들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고양시에 따르면 이들 가족은 영국에서도 같이 거주했다. 그렇기 때문에 감염 경로가 같다면 동일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수도 있다.

특히 3명의 가족 확진자 중 B씨는 지난달 A씨보다 먼저 입국해 자가격리가 해제된 상태였으나 이번에 확진됐다. 고양시가 공개한 동선에 따르면 B씨는 이달 13일 자가용을 이용해 공항으로 가족 마중을 나갔고 이후 14~22일에도 외출 이력이 있지만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고 접촉자도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23일과 26일 일산 병원과 미용실을 방문했고 이때 접촉한 4명이 능동감시 대상자로 분류된 상태다.

먼저 입국해 격리가 해제된 B씨와 이후 입국해 격리에 들어간 가족 3명이 한집에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자가격리의 허점도 드러났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영국 같은 지역에서 들어왔다면 나머지 가족에게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현재 확인된 5명 말고도 지역사회에 더 번져 있을 수 있다”며 “12월 런던 입국자 중 확진자는 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크다. 전장 유전체 분석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달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중 전장 유전체 분석이 이뤄진 것은 단 7건에 불과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변이 바이러스는 이미 타 국가에서 한국으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확인된 또 다른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명은 영국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입국한 20대 여성이다.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 중이다. 김우주 교수는 “전염력이 50%만 빠르다고 해도 100명 나올 환자가 150명 나오는 것과 같다”며 “환자 수가 늘면 이에 비례해 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밖에 없다. 거리두기 단계도 세게 올려야 하고, 경각심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틀 연속 코로나19 환자는 1000명을 넘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50명으로 총 누적 환자는 5만9773명이 됐다.

특히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만 이날 10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14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는데, 여기서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현재까지 총 1567명이다. 증상도 없고 환자 접촉 이력도 없는 이들 사이에서 숨은 감염자가 이렇게 쏟아진 것은 지역감염이 상당히 퍼져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에스더·황수연·최모란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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