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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김혁 기자] 어빙이 부진했던 브루클린이 완패를 당했다.

브루클린 네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정규시즌 애틀랜타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96-114으로 패배했다.

브루클린은 1쿼터부터 외곽슛 난조에 빠지며 시종일관 끌려다닌 끝에 완패를 당했다. 케빈 듀란트가 2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다른 선수들이 도와주지 못했다.

브루클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하는 카이리 어빙은 야투 21개를 시도해 6개를 집어넣는 데 그쳤다. 3점슛 성공률은 18.2%에 머물렀으며 2쿼터 추격 흐름에서 어이없는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동료들과의 호흡도 별로 좋지 않았다. 아이솔레이션 위주의 공격을 펼친 어빙은 공격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딱히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가져갈 생각이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슛감이 나쁘면 그대로 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어빙은 지난 경기에서도 야투율 37.0%를 기록한 바 있다. 다른 선수들의 화력 지원으로 승리를 챙겼지만 어빙의 부진은 아쉬웠다. 개막 2경기에서 62.1%의 야투율로 평균 31.5득점을 올리던 것과 대조적이었다. 어빙이 계속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브루클린의 경기력조차 크게 요동칠 확률이 높다.

브루클린은 원투펀치인 듀란트와 어빙의 득점력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는 팀이다. 팀의 전체적인 수비력이 떨어지기에 공격에서 더 많은 점수를 따내서 이겨야 한다. 하지만 어빙이 최근 2경기에서 보여준 효율은 빈약한 수비를 가려주기엔 부족했다. 특히 이날은 듀란트 홀로 외로운 사투를 벌였다.

올 시즌 처음 감독직을 맡은 스티브 내쉬 감독은 어빙의 자존심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오락가락하는 팀의 경기력도 개선해야 하는 숙제를 맞았다. 어빙이 이날과 같은 플레이를 이어간다면 브루클린의 우승 도전은 힘들어질 전망이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김혁 명예기자 doghdogh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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