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이야기(羅勳兒 '지구레코드사' 전속 2) 글쓴이 /산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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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7-07-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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羅勳兒
'지구레코드사' 전속(2)
오아시스레코드사에게 부와 명성을 안겨준 나훈아의 지구레코드사 전속 이적은 오아시
스레코드사로서는
회사의 존망이 걸린 위기였다. 지구레코드사로 이적하면서 발표된
'물레방아
도는데'와 연이어 발표된 '녹 슬은 기찻길'의 대히트는 오아시스레코드사로서는
위기의식까지
불러왔다.
오아시스레코드사로서는
두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었다. 특단의 조치로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지구레코드사에 맞불을 놓기에 이른다.
오아시스레코드사는 나훈아가 기 취입하였으나 반응이 별무신통이어서 오아시스레코드사
창고에 묻혀 있던 곡 20곡을 선정하여, 전국의 방송국 pd들에게 반응도 설문조사를
하였고
여기에서 1위에 오른 임종수 작사 작곡의 '고향 역'을 타이틀곡으로 하여 "나훈아
신 가요앨범"이라는 음반을 출시한다.
그런데 세상일이란 참으로 아니로니하여 '고향 역'이 라디오에서 자주 흘러나오더니
어느날
전국을 도배하며 지구레코드사의 '물레방아 도는데' 못지않은 대히트로 나훈아의 5대
히트곡이
된다. 나훈아 없는 오아시스레코드사와 나훈아 있는 지구레코드사의 대결은
이렇게
나훈아의
군 입대까지 거의 이년여의 시간동안 팽팽한 접전을 이루며 양 거대음반사의
대결은
무승부로 끝난다.
연이어
지구레코드사는 인생길나그네길, 감나무골, 산마을처녀, 고향의 그사람,
한백년,
정열, 우정, 사랑의 힘, 고향의 이쁜이… 등 히트곡을 쏟아내고, 그리고
나훈아없는
오아시스레코드사에서는
새롭게 포장한 '꿈속의 고향', '해변의 여인', '가고
싶은 내고향'……
등을
출시하여 세상에 선을 보인다.
이 틈바구니에서 '고향 역'의
작가 임종수선생은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 알리게 되며,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옥경이',
'대동강편지', '남자라는 이유로'…의 연이은 히트는
임종수 선생을 일류작가의
반열에 올려놓는다.
작가 임종수 선생은 초보 작가시절 나훈아에게 자신의 곡을 취입시키기 위해 나훈아를
만나고자
3개월 동안 오아시스레코드사에 출근하다시피하여 나훈아를 만나 "차창에 어린
모습"외 두곡을
취입하였으나 곡이 건전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방송금지곡이
되는 바람에
실의에
빠졌었다. 그런데, 노래가 아까우니 밝은 분위기로 바꿔보자는
나훈아의 제의로
임종수선생은
"차창에 어린모습"을 개사하여 건전한 분위기 고고
리듬의 곡 '고향 역'으로
재발표하였다. 그러나 이나마도 음반의 타이틀곡이 아닌 세 번째
곡으로 실리면서 선생은
또 한 번 실의에 빠진다. 그런데 나훈아의 지구레코드사로의
이적은 뜻하지 않게'고향역'의
히트를 가져왔고 오늘날의 임종수선생을 있게 하였다.
나훈아의 지구레코드사의 이적이 오아시스레코드사로서는 위기이자 비극이었지만 임종수선생에게는
결과적으로 축복이었다.
결과적으로,
나훈아의 지구레코드사 이적은 그 반작용의 파고가 일파만파 물결쳐
가요계에 곳곳에
영향을 미치며 가요계 전반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 놓았다.
거인의 행적은 비록 조그만 것일지라도 결국은 역사의 전환이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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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나사모님의 댓글
나사모
김삿갓 14-11-25 10:34
답변 산딸기 고문님, 오랜만입니다.
관심에서 멀어지기 쉽고 잊혀지기 쉬운 가요사의 뒷애기를 세세히 잘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산딸기 고문님, 오랜만입니다.
관심에서 멀어지기 쉽고 잊혀지기 쉬운 가요사의 뒷애기를 세세히 잘 기록하여 주셨습니다.
거성 14-11-25 13:31
답변 산딸기고문님
나사모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정도관심같고 볼대목들이라
소중한정보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산딸기고문님
나사모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정도관심같고 볼대목들이라
소중한정보같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스마트 16-01-23 23:14
답변 산딸기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나훈아님의 5대 히트곡이 어떤 곡 들인지 기르쳐주십시오 몹시 궁금합니다
나머지 4곡 사랑은 눈물의 씨앗, 가지마오, 머나먼 고향, 울긴 왜 울어, 영영, 홍시 중에 추측해 봅니다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