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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오지 않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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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사모
작성일17-07-29 14:34 조회34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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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는 시간


겨울은 추울수록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
아련했었던 기억을 되새김하기에 좋은 것 같다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해 봤는데 아마도 춥다는 것은
그만큼의 정신세계가 고생하여 가난의 기억이
지워지지 않는 스크린을 고이 간직하고 있다는
이야기일 것이겠지

개울가에 얼음이 꽁꽁 얼어
썰매 타기 좋은 겨울이 오면
학교 창문틀에 박혀있는 레일을 뜯어
사과 궤짝을 엎어놓고 각목을 덧대어
썰매를 만들고

양쪽 주머니에 불룩하게 가져온
곶감 껍질 말린 것을 끄집어내 오물거리며
얼음지치기에 날밤 새우는 줄 몰랐던
추억어린 그때를

형들은 논에 물을 대어 얼음이 얼면
나무 스케이트에 못을 박아 고무줄을 칭칭 동여맨
농구를 타고 빙상의 왕자인 양 미끄러지던
그 시절의 그림은 이제 사라져 버렸다

헤어진 무르팍에 천으로 동그랗게 기워입었던
옷과 구멍 난 나이론 양말이 자취를 감추었지만
아직도 입속에 으깨진 고욤의 달콤함이
가시지 않는다
어디 그것뿐이랴!

부뚜막에 따뜻한 온기가 남아 있는 가마솥에
엄마가 긁어 뭉쳐놓은 누룽지가 기다리는 부엌의
그윽한 맛이 살아 있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엽전의 정서에 맞물린
애틋한 정이란 게 아닐쏘냐!

올해는 강가에 내린 눈이 녹지 못해서 스케이트를
탈 수가 없어 행여나 하고 나가 봤지만
특별히 뾰족한 묘수가 없다

눈이 어느 정도 녹을 때까지는 다만
화목 난로에 장작이 불타면 의자를 앞으로 당겨
군고구마를 구워 옛 시절을 회상해 보는 것으로도
겨울은 그 의미가 깊어만 간다

막걸리로 거무칙칙한 밀가루를 반죽하여
빵을 쪄 주시던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것은
나 혼자 만의 행복이 아닐 것이다,

삽 작문 밖에서
토끼털 귀마개를 끼고 동무야 놀자! 하는
친구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야! 놀자!                               글쓴이/한들이

댓글목록

나사모님의 댓글

나사모




유서비 17-02-26 19:45 답변  어렸을 적 추억들이 새록 새록 생각이 나네요~

어쩜 이리도 저하고 비슷한게 많은지....

하두 몬살아서 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오라버님도

저하고 똑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는군요~~

지금 제일 생각나는 건 감처럼 생긴 쪼깐한 고염....

고염이 먹고 싶네요~ㅎㅎ



산골짜기의 추억어린 글 잘 읽고 갑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

 어렸을 적 추억들이 새록 새록 생각이 나네요~

어쩜 이리도 저하고 비슷한게 많은지....

하두 몬살아서 내만 그런 줄 알았는데 오라버님도

저하고 똑같은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는군요~~

지금 제일 생각나는 건 감처럼 생긴 쪼깐한 고염....

고염이 먹고 싶네요~ㅎㅎ



산골짜기의 추억어린 글 잘 읽고 갑니다~~

기온차가 심하네요~~

건강 조심하시길 바래요~

 

 

       

 

한들이 17-03-20 19:19 답변 

 이제서야,~ 컴에 접속을 ~ ㅎㅎㅎ

에휴~~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네유~



오늘 사이트를 열어보니까,~

ㅠㅠㅠ

우짜노~어매 님의 소식 이.............~

유섭아,~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오빠 노릇 똑바로 하지 몬해서 ㅠㅠ

그기 그렇게 되었다,

 이제서야,~ 컴에 접속을 ~ ㅎㅎㅎ

에휴~~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네유~



오늘 사이트를 열어보니까,~

ㅠㅠㅠ

우짜노~어매 님의 소식 이.............~

유섭아,~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오빠 노릇 똑바로 하지 몬해서 ㅠㅠ

그기 그렇게 되었다,

 

 

 

 





경도랑 17-02-27 20:40 답변 



 한들가든님의 어릴적 옛정이 듬뿍 묻어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얼음판에서 썰매타고 팽이치고 놀던  ..지금은 모두 아련한 추억속에 묻혔지만 그때 그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ㅎ ^

 한들가든님의 어릴적 옛정이 듬뿍 묻어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얼음판에서 썰매타고 팽이치고 놀던  ..지금은 모두 아련한 추억속에 묻혔지만 그때 그시절이 너무 그립습니다 ㅎ ^

 

 

       

 

한들이 17-03-20 19:20 답변 



 감사합니다,~

제가 이제서야 접속하여

경도랑님의 정겨운 글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이제서야 접속하여

경도랑님의 정겨운 글을 봅니다,~

고맙습니다,~

 

 

 

 

푸른동해 17-02-28 18:00 답변



  한들가든님아

이 푸른동해 행님이가 왔다 ㅎㅎㅎㅎ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우리 나사모 그리운님들이

글들을 어찌나 잘들 쓰시는지

읽어보는재미가 솔솔하구만

이제는 우리 한들가든님도 글쓰는거

정신바짝차려야 할거 같아요

잘못하면 뒤로 밀리일거 같다니깐 ㅋㅋㅋㅋㅋㅋㅋ

 한들가든님아

이 푸른동해 행님이가 왔다 ㅎㅎㅎㅎ

와서 여기저기 둘러보니 우리 나사모 그리운님들이

글들을 어찌나 잘들 쓰시는지

읽어보는재미가 솔솔하구만

이제는 우리 한들가든님도 글쓰는거

정신바짝차려야 할거 같아요

잘못하면 뒤로 밀리일거 같다니깐 ㅋㅋㅋㅋㅋㅋㅋ

 

 

       

 

한들이 17-03-20 19:21 답변 



 헹님요,~~ 아푸지 마이소~~~ ㅎ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밭에서 거름 뿌린다고 뺑이 칩니다,~~ ㅋ

 헹님요,~~ 아푸지 마이소~~~ ㅎ

정말 반갑습니다,



요즘 밭에서 거름 뿌린다고 뺑이 칩니다,~~ ㅋ

 

 

 

 

수눌음 17-03-01 19:46 답변



  한들가든님 안녕하세요?

회원가입을 수정해서 한들가든으로 하는것은 어떠하신지요...

불가능한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제주도요? ㅎㅎ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언제는 오시면 아주 추억에 남을정도로 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

 한들가든님 안녕하세요?

회원가입을 수정해서 한들가든으로 하는것은 어떠하신지요...

불가능한일은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만...

제주도요? ㅎㅎ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언제는 오시면 아주 추억에 남을정도로 해 드리겠습니다.

언제든 연락주세요^^

 

 

       

 

한들이 17-03-20 19:24 답변



  제주지회장님,~~ 말씀만 들어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한들가든 아이디와 비번을 아예 잊어버려서

그게 쉽지 않네요~~ ㅎ

이중 별명은 안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제주지회장님,~~ 말씀만 들어도 행복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런데 한들가든 아이디와 비번을 아예 잊어버려서

그게 쉽지 않네요~~ ㅎ

이중 별명은 안되기 때문입니다,~



감사합니다,

 

 

 

 

기뚜라미 17-03-02 00:30 답변



  안녕하세요,,?

저는 한번도 뵙지못지만. 싸이트에서. 사진을 본적이 나네요

우리어릴적  생각이나네요!

그때는 고물줄 사방지기 공기 자치기 딱지치기 다마치기 참

눈오는겨울에 눈설매 비료푸대가지고 눈위에서 미끄럼타고

많이놀아지요 !

한들가든님 감사해요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면  꼭 동심으로 돌아온것처럼. 좋으네요!

그때는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여지요!

그래도 지금생각하면 기야기거리 우리들에 추억과  낭만 오고가는 정

고런것들이 생각이나네요!

감사해요 ! 편한밤되세요!

.여기는 천안입니다!





?

 안녕하세요,,?

저는 한번도 뵙지못지만. 싸이트에서. 사진을 본적이 나네요

우리어릴적  생각이나네요!

그때는 고물줄 사방지기 공기 자치기 딱지치기 다마치기 참

눈오는겨울에 눈설매 비료푸대가지고 눈위에서 미끄럼타고

많이놀아지요 !

한들가든님 감사해요

어릴적 추억을 생각하면  꼭 동심으로 돌아온것처럼. 좋으네요!

그때는 먹고살기 어려운 시절이여지요!

그래도 지금생각하면 기야기거리 우리들에 추억과  낭만 오고가는 정

고런것들이 생각이나네요!

감사해요 ! 편한밤되세요!

.여기는 천안입니다!





?

 

 

       

 

한들이 17-03-20 19:26 답변



  아하! 그랬습니까,~~

저는 괴산에 삽니다,~

좋은 추억을 간직하시면

미래가 즐겁지요,^^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아하! 그랬습니까,~~

저는 괴산에 삽니다,~

좋은 추억을 간직하시면

미래가 즐겁지요,^^



자주 뵙도록 하겠습니다,~

 

 

 

 

금정산1 17-03-24 16:37 답변



  한들님 께서올린글을읽노라면  장편소설같은 느낌

을  가지게하네요  전어린때 여자라고 설매는 못타보았고

오빠들  얼음위에  팽이치는 구경하고  설매타는  구경

하다보면  발이시러위  빨리집으로 돌아  왔죠 그때 운동화나

있어났어요  고무신  신고 하니 발도 빨리 시러윘어요

와!!!재미  있네요 뵙지는 못했지만  정감이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러 주셔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한들님 께서올린글을읽노라면  장편소설같은 느낌

을  가지게하네요  전어린때 여자라고 설매는 못타보았고

오빠들  얼음위에  팽이치는 구경하고  설매타는  구경

하다보면  발이시러위  빨리집으로 돌아  왔죠 그때 운동화나

있어났어요  고무신  신고 하니 발도 빨리 시러윘어요

와!!!재미  있네요 뵙지는 못했지만  정감이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글  많이 올러 주셔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셔요

 

 

       

 

한들이 17-03-25 09:39 답변



  맞습니다,~ 고무신에 나이론 양말 ~~ ㅎ

발이시려 불을 피워놓고

발을 올리면 무두 빨구가 났었지요~~ ㅎ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