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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균 수협은행장 "'디지털 전환' 생존의 문제…전사적 차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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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새 20-12-31 14:47 11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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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효율성·수익성 제고·리스크 관리 등 4개 중점과제 제시김진균 Sh수협은행장. © 뉴스1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이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생존의 문제다. 업무 프로세스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아우루는 종합적인 변화다. 본부와 영업점 구분 없이 전사적 차원에서 모두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김 행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전환에 대해 "단순히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업무 프로세스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변화"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함께 Δ조직 효율성 및 생산성 증대 Δ수익성 중심 영업 확대 Δ선제적 리스크 관리 등을 내년 중점추진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리스크 관리에 대해 김 행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은행업 전반의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는 곧 은행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행장의 신년사 전문.

오늘도 매서운 찬바람과 코로나19 속에서 고생하는 임직원 여러분!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특히 올해는 우리 모두 건강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지난해, 우리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전 임직원이 합심하여 노력한 결과, 견고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저비용성 예금 증대와 거래처 다변화로 조달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였고, 여신 건전성과 수익성 지표도 타행 대비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고객 수도 크게 증대되어 이제 총 410만 명대의 고객기반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모두가 뚝심있게 한발 한발 내디디며 땀 흘려온 결과입니다. 지난 한 해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경영환경은 다사다난했던 지난해 못지않게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코로나 발(發) 국내외 경기침체와 세계 각국의 저금리 기조 지속, 그리고 자산건전성 하락 등은 여전히 우리를 압박해 올 것입니다. 또한, 가속화된 언택트 시대로의 전환은 디지털 금융 분야에 있어 우리에게 더 큰 변화와 혁신을 요구할 것입니다. 그 어느 때보다 굳게 각오를 다지고, 우리 내부로부터의 변화를 통해 현재의 난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때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2021년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에 대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먼저, 지속적인 조직 효율성 증대입니다. 금차 조직개편을 통해 본부조직을 슬림화하고 조정된 본부인력은 영업분야로 배치하여 현장 영업력을 강화하였습니다. 일부 부서는 다소 업무부담이 있겠지만, 변화를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라 이해하여 주길 바랍니다. 향후에도 조직 효율성과 생산성 증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본부부서는 업무간소화 및 전산화에 힘써주시고, 영업점에서는 다양한 업무개선 의견을 적극 개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수익성 중심 영업으로의 변화입니다. 효율성의 증대는 영업 분야에도 공히 적용됩니다. 사업물량 만을 확대하여 목표를 채우는 영업관행은 과감히 버리고, 수익성 중심 영업으로 전환하도록 합시다. 저비용성 예수금은 지속적으로 증대하고, 대출 마케팅 시에도 우리만의 안목으로 수익성이 양호하고 건전한 여신들을 선별하여 취급해야 합니다.

다음은, 선제적 리스크 관리입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은행산업 전반의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우리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지속되는 경기침체로 많은 산업부문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는 곧 은행의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입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이라 할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건전한 여신자산은 우리의 강점이자 자랑이었습니다. 이는 결코 저절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여신 취급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보다 두 배, 세 배 더 노력해야 지금의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음을 기억합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금융 확대와 부단한 자기계발입니다. 금융의 디지털 전환은 이제 생존의 문제입니다. 이는 단순히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업무 프로세스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의 변화까지 아우르는 종합적인 변화입니다. 이제 디지털화와 관련하여서는 본부와 영업점 구분 없이 전사적 차원에서 모두 함께 대응해 나가도록 합시다. 철저한 고민과 검토를 통해 어떻게 하면 디지털과 비대면채널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불어, 끊임없는 자기계발 노력을 당부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수협은행의 경쟁력은 ‘사람’에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과 가지고 있던 노하우가 빠르게 구식이 되는 시대입니다. 부단한 자기계발을 통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합니다. 동시에, 임직원 각각이 고객의 마음을 얻기 위해 살피고 노력하는 과정을 반복한다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이 동시에 강화될 수 있습니다.

수협은행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동이 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다.’라는 말을 익히 알고 있습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밝은 빛이 온 세상을 비추는 것이 목전인 바로 그때가 역설적이게도 가장 어둡고 두려운 시간입니다. 지금 우리는 바로 그 동트기 직전의 어둠 속에 서 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 저금리 기조의 지속, 변화의 끝을 알 수 없는 디지털금융 등 우리가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다소 답답해 보이고,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나면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밝은 빛을 맞이할 수 있습니다. 올 한 해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해 나갑시다.

저는 우리 임직원들이 수협은행에서 꿈과 희망을 찾고 미래를 설계하며, 창의적으로 업무에 임하여 개인과 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요한 경영목표 중 하나로 꼽습니다. 2021년 굳게 각오를 다지고 함께 노력해 우리의 일터를 새롭고 건강하게 변화시켜 갑시다.

끝으로, 신축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 가정에 행복이 깃들고, 뜻하는 모든 일을 이루길 다시 한번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d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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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가정간편식과 라면 등의 수요가 늘면서 식품업계는 특수를 누린 반면, 외식업계는 고객 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배정한 기자

식품업계는 '코로나 특수'…외식업계는 매출 '뚝'

[더팩트|문수연 기자] 올해 전 세계를 할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유통업계 '희비'도 극명하게 엇갈렸다.

식품업계는 내식 트렌드가 보편화하면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HMR(가정간편식), 밀키트, 라면 수요 증가로 때아닌 호황을 누렸다. 반면 외식업계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주요기업이 줄줄이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증가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HMR과 밀키트 매출이 급증했다. /문수연 기자

◆'집콕'에 '집밥' 수요 증가…HMR·라면·과자 매출 '껑충'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개학 연기와 재택근무 증가로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올 한 해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HMR과 밀키트(반조리식품)가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HMR 시장규모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오는 2023년까지 10조 원 규모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도 나온다. 최근 4년간 10~20%대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세가 가파르다.

CJ제일제당과 동원F&B, 풀무원 등 HMR을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는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은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2% 성장한 6조3425억 원, 영업이익은 47.5% 늘어난 4021억 원을 기록했으며, 글로벌 식품 매출은 13% 늘어난 1조204억 원을 달성해 올해 들어 세 분기 연속 1조 원을 넘었다.

밀키트 시장 성장세도 가파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15억 원에 불과했던 밀키트 시장 규모는 올해 1000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라면은 올해 식품업계에서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급부상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라면 시장은 전년 대비 약 7.2% 성장한 1조1300억 원으로 반기 실적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 4~5년간 국내 라면 시장은 2조 원대에 정체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이후 판매량이 꾸준히 증가했다. 업계 1위인 농심은 올해 3분기 매출이 651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하며 올해 1분기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해당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또한 라면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며 올해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11까지 라면 수출액은 5억497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성장하며 지난 한 해 수출 규모(4억7000만 달러)를 뛰어넘었다.

외식업계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다수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문수연 기자

◆ 코로나19 장기화에 매출 '뚝'…비상경영에 희망퇴직까지

반면 외식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영업 제한으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반복되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오후 9시 이후 매장 내 취식 금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수차례 이뤄지면서 매출이 곤두박질쳤다.

특히 뷔페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여러 사람이 모인 공간에서 오랜 시간 식사를 한다는 특성 탓에 감염전파 위험성이 높다는 지적을 받으면서 매출이 뚝 떨어진 데 이어 지난 8월에는 정부가 뷔페를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면서 수도권 뷔페 매장 운영이 전면 중단됐다. 영업 중단이 한 달 이상 이어지면서 일부 뷔페 매장은 폐업하기도 했다.

장기적인 실적 저하에 애슐리, 자연별곡, 수사, 피자몰, 로운을 운영 중인 이랜드이츠는 비상경영에 돌입,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올 상반기 30여 개의 매장을 폐점한 데 이어 추가 조치를 하기로 했으며, 신규 투자 축소, 무급휴가 시행, 임원급 직책수당 반납 등 자구책을 실행하고 있다.

빕스, 계절밥상 등을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근속연수 5년 이상 지원부서 소속 직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또한 신규 투자 중단, 고정자산 매각, 경영진 급여 반납, 신규 매장 출점 보류 등 고강도 자구안을 시행 중이며, HMR 생산기지인 충복 진천공장을 CJ제일제당에 매각한 데 이어 제과브랜드 뚜레쥬르 매각도 추진 중이다.

뷔페업계는 영업 방식을 전면 수정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구상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계절밥상과 빕스를 운영 중인 CJ푸드빌은 지난 8월 론칭한 배달 전용 브랜드 '빕스 얌 딜리버리'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계절밥상의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 라인업도 늘리고 있다. 또한 계절밥상은 기존 대표 메뉴를 반상 차림으로 구성한 '1인 반상'을 선보였다.

이랜드이츠 역시 지난 9월 애슐리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최근 배달 서비스 가능 지역을 13개 매장에서 43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현재 자연별곡도 배달 서비스 테스트 단계를 거치고 있다. 또한 이랜드이츠는 매장 인기 메뉴를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밀키트 제품 '애슐리 쉐프박스' 메뉴를 확장하고 있다.

올반을 운영 중인 신세계푸드도 올반 HMR 라인업을 확대해나가고 있으며 연말을 맞아 온라인 전용 베이커리 브랜드 베키아에누보 상품군을 확대하며 매출 타격 만회를 위해 힘쓰고 있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비대면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전략을 수립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지만, 내년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사업을 철수하는 기업도 하나둘씩 생겨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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