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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윤 갈등` 털고 방역·경제에 집중…文 속전속결 인사 배경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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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빈용 20-12-31 00:18 15회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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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0일 공수처장 후보자 최종 지명
공수처장 법무부장관 모두 판사 출신 채워
법무장관 동시 환경부·보훈처 교체 인사도
秋장관 질서있는 퇴진 `그림`…文 인사스타일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을 지명하고 곧바로 법무부장관을 비롯한 세 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하는 등 ‘속전속결’ 연말인사에 나선 것은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싼 갈등을 연내에 털고 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공수처장 지명을 통해 공수처 출범을 앞당기고, 법무부장관을 교체하면서 이른바 ‘추·윤 갈등’ 혼란을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새해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에 오롯이 집중하겠다는 의지가 깔렸다는 해석이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검찰개혁 완수는 ‘非검찰’ 공수처장·법무장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초대 공수처장에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헌법연구관을 지명했다. 지난 28일 국회 공수처장 후보추천위가 추천한 김 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을 추천했는데 문 대통령이 이틀 만에 김 연구관을 선택한 것이다. 김 연구관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최종 임명된다.

김 연구관이 지명된 것은 비(非)검찰 출신이라는 것이 우선 작용했다는 평가다. 검찰개혁의 결과로 공수처가 탄생한 만큼 초대 공수처장에는 검찰 출신이 아닌 인사가 앉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에서다. 김 연구관과 함께 추천됐던 이 부위원장은 24년간 검찰에 몸담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김 후보자는 판사, 변호사, 헌재 선임 헌법연구관 외에 특검 특별수사관 등의 다양한 법조 경력을 가진 만큼 전문성과 균형감, 역량을 갖췄다”며 “대한변협 사무차장 등의 공익활동도 활발하게 수행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최종 후보자로 지명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가 집행정지되고 업무에 복귀한 만큼 공수처장은 비검찰 출신이 지명되는 것이 필연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만약 윤 총장의 징계가 유지됐다면 검찰 조직의 안정을 위해 검찰 출신 인사를 지명할 가능성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 공수처장은 비검찰 출신이 정해져 있었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법무부장관에 비검찰 출신을 기용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추미애 법무부장관 후임에 ‘3선’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발탁했다. 박 후보자 역시 판사 출신이다. 서울·전주·대전지법 판사를 거쳤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그간 (법무부장관에) 검찰 출신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가 (일각에서) 들렸다”면서 “(그러나) 박 후보자의 경우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냈고 국회 법제사법위 간사, 국회 사법개혁특별위 위원 활동을 해서 법무부나 검찰 쪽 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분”이라고 설명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으로 최종 지명된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 (사진=연합뉴스)
올해 `추·윤 갈등` 털고 간다…秋 질서있는 퇴진 ‘배려’

공수처장을 30일 오전에 지명한 뒤 30일 오후 법무부장관을 비롯해 3개 부처 장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도 주목할 포인트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퇴진을 ‘문책성’으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수처장 지명과 법무부장관 인사를 같이 한다면, 이번 법무부장관 인사가 검찰개혁과 연관돼 해석될 여지가 커진다. ‘추·윤 갈등’의 책임을 물어 추 장관을 교체해야 하는데, 공수처장 지명까지만 미뤘다는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법무부를 비롯해 환경부와 국가보훈처를 동시에 개각했다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30일 오후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박범계 의원, 환경부장관 후보자에 한정애 민주당 의원, 국가보훈처장에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애초 법무부를 ‘원포인트’ 인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환경부와 보훈처 등이 추가되면서 개각의 모양새를 갖췄다는 것이다. 추 장관이 곧바로 업무에서 손을 떼지 않고,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때까지 업무를 지속할 계획이라는 점도 ‘질서있는 퇴진’의 모양새를 위한 것이라는 평가다.

아울러 올해가 가기 전에 문 대통령이 권력기관 개혁을 둘러싼 인사를 일단락한 것은, 새해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살리기 등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메시지로 보인다. 특히 내년 초로 예상되는 추가 개각은 업무 중심으로 콘셉트를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새해가 가기 전에 ‘추·윤 갈등’ 혼란을 털고 가지 않으면 더 부담이 되는 것은 자명하다”면서 “새해부터는 추윤 갈등 혼란에 선을 그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 “내년 개각에서야 법무부장관을 교체했다면 ‘업무 중심’ 개각이 아니라 법무부장관에 초점이 모였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3개 부처에 대한 장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는 박범계 국회의원(왼쪽부터), 환경부 장관 후보자에는 한정애 국회의원, 국가보훈처장에는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think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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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원 슈프리마에이치큐 의장은 세계시장 무대에서 자사 바이오인식 기술을 결합한 제품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식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회사 원천 경쟁력은 인재입니다. 앞으로 새로운 20년을 준비해야 하고 이를 위한 핵심 과제는 우수 인력 영입과 인재를 양성하는 내부 조직 체계를 갖추는 것입니다. 창업 세대 뒤를 이어 바이오 인식 사업을 진두지휘할 인재 확보와 바이오 인식 융합 기술 개발에 역량을 더 집중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입니다.”

이재원 슈프리마에이치큐 회장은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시점에서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데 신경을 쓰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2000년 직장경력 2~3년밖에 안된 엔지니어 출신 6명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회사는 현재 8개 해외 지사에 140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매출 기준 세계 상위 50위 보안 기업이자 EMEA(유럽·중동·아프리카)점유율 1위 기업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슈프리마에이치큐가 세계 최고 수준의 바이오 인식 솔루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세대교체를 차근차근 준비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바이오 인식 알고리즘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보안 업계 혁신을 주도할 계획이다.

-2000년대 바이오인식 기업이 다수 등장하고 도태되기도 했다. 선두주자로 도약한 원동력은.

▲기본적으로 압도적 기술력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선두주자 입지를 설명할 수는 없다. 되돌아보면 기술력만 있었다면 지금과 같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또 다른 경쟁력을 갖췄다고 본다.

경쟁사에 견줘봤을 때 제조기업으로서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급망관리를 원활하게 운영해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등 효율적인 시스템을 갖춘 게 주효했다. 가장 중요한 강점은 강력한 해외 영업력이었다. 인터넷 기반 최신 마케팅 기법을 활용하고 양질의 기술 지원 서비스를 해외 고객에게 신속하게 제공하는 등 요소별로 강점들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재원 슈프리마에이치큐 의장은 코로나19로 올해 매출 목표 달성에 다소 어려운 점이 있지만 임직원과 글로벌 파트너사가 고군분투해서 어둡고 긴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3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기업 역할과 분할 목적은.

▲지주 회사 슈프리마에이치큐를 중심으로 새로운 기술에 대한 혁신성을 끌어내기 위해 회사를 분리하고 만들었다. 사내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열정을 갖고 창업에 도전하는 직원이 있다면 적극 지원한다.

슈프리마는 바이오인식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출입통제·근태관리 등 출입보안 사업과 스마트폰 지문인식 알고리즘 솔루션이 주력이다. 슈프리마아이디는 공항·항만 출입국시스템, 전자투표, 전자주민증 등 대용량 바이오인식 ID·보안 비즈니스에 집중한다. 민간 영역이 아닌 주로 공공 영역을 대상으로 한 사업이다. 그래서 비즈니스 스타일이 완전히 다르다. 그래서 슈프리마아이디를 2017년 별도 설립했다.

모카시스템은 스마트폰 시대에 모바일 크리덴셜(Credential) 기술, 즉 모바일 출입 카드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기존 인력이 아닌 새롭게 영입한 인력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모카시스템 설립은 차세대 리더 양성 목적도 있다.

-2025년 슈프리마에이치큐의 미래 모습을 그려본다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은 결코 안한다.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에 진출하지 않는다. 바이오 인식 시장 주변을 확대하는 전략을 쓸 것이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고 회사를 사업 부문별로 분할한 목적도 바이오 인식 기술에 근간을 둔 사업과 시장 환경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자회사가 하고 있는 사업 외형이 확장하고 지속 성장할 것이다. 지문인식 사업에 이어 팬데믹 현상을 계기로 비대면 대표 분야인 얼굴 인식 사업과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크리덴셜 사업이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모바일 크리덴셜 분야가 향후 5년 동안 매우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예견된다.

-직원에게 항상 강조하는 말은.

▲슈프리마에이치큐 비전은 후대에 남는 자랑스러운 기업이다. 이 부분을 항상 강조한다. 눈앞에 놓인 단기 이익을 절대 뒤쫒지 말 것을 당부한다.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상했을 때 왜 해야 하는 지를 생각하고 기업 비전과 부합하는 지를 먼저 생각한다. 기업 비전을 머릿속에 염두해두면서 단기 이익에 집착말고 먼산을 보자고 강조한다. 또 나 스스로도 항상 노력하고 있지만 직원들에게 자기계발 성장을 게을리하지 말 것을 입에 달고 다닌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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