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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소리의 성질(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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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사모
작성일17-08-04 10:39 조회390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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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소리의 성질(Ⅰ))



 


 


  소리는 물체의 진동이나 기체의 흐름에 의하여 발생하는 파동탄성체를 매질로 전파되는 진동數에 의해서 발생된다. 진동수는 단위시간(1초)동안의 진동회수를 말하며, 단위는 헬츠(Hz)를 사용한다.


  주파수 파장이 짧은 음을 고음. 파장이 긴 음을 저음이라 한다. 기본단위 Hz의 100배는 kHz. 1,000,000배는 MHz로 표기한다.


  일반적으로 저주파(低周波)는 수천 Hz 이하의 전파, 고주파는 수십 kHz 이상의 전파를 가리킨다.


  악기의 경우 음파의 진동수는 소리의 높낮이와 매우 관계가 있다. 진동수가 많으면 고음이고, 진동수가 적으면 저음이 된다.


현악기인 기타를 연주할 때, 기타 소리를 조율하기 위해서 끝의 나사를 돌려서 줄의 팽팽한 정도를 조정한다. 진동수를 바꾸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진동체의 질량이나 크기 그리고 장력 등을 바꾸는데 기타의 예에서는 줄의 팽팽한 정도 장력을 조절함으로써 진동수의 변화를 주어 소리의 높낮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관악기의 경우는 공기의 진동관의 길이에 변화를 주거나, 관에 있는 구멍을 열거나 닫음으로써 음파 진동수에 변화를 주는 것이다. 사람의 목소리 또한 관악기의 구조와 같은 매카니즘으로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낸다.


 


  시험에 의하면, 개 고양이 같은 동물의 청각은 사람의 수 십 배 이상으로 발달했고, 특정 곤충의 경우 청각이 극도로 발달하여 인간이 상상할 수 없는 초고주파의 파장까지 감지해 내는 능력이 있다. 자연계에서 인간의 청각은 그들(개, 고양이, 곤충)에 비하여 무척 열등한 것이지만, 진화과정이 다르므로 특별히 그들을 부러워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인간중심으로 음향공학이 완성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가청한계 이상이나 그 이하의 소리는 과학의 목적 이외에는 삶에 별 의미가 없다.(단, 오디오공학에서는 의미가 있다)


  인간의 가청주파수 한계는 아주 건강한 사람의 경우 20Hz~ 22000Hz이다. 낮은 수치로 갈수록 저주파(저음)이고 높은 수치로 갈수록 고주파(고음)에 해당한다.


  그러나 인간의 청각은 똑같은 크기의 소리라 하더라도 저음, 중음, 고음의 주파수변화에 따라 소리의 크기를 각각 다르게 인지한다. 저주파나 고주파보다도 중음(1kHz 대역)에서 매우 민감하다. 이를테면 같은 소리의 강도라 해도 1kHz에서 다른 대역보다 소리가 더 크게 들리는 것이다. 따라서 오디오의 경우 1kHz 부분에서 음압을 낮춰주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배경음악을 사용하는 업소에서는 음악의 선정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음향공학의 어려움이다.


  이를테면 대화가 많이 이루어지는 다방 같은 곳에서 만약 중음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음악(보컬 같은)을 들려주면, 손님은 시끄러워(볼륨을 올리지 않더라도)대화를 못하게 되어, 그 다방에는 더 이상 손님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나이트클럽 같은 경우는 그 반대가 될 것이다.


  중음이란 인간의 가청한계주파수 중 정 가운데에 해당하는 1kHz 대역 부근의 소리다. 이를테면 라디오에서 시간을 알리는 소리 "뚜-뚜-뚜- 땡!" 할 때, "땡"에 해당하는 소리다. 경각심이나 주의를 환기시킬 때 좋겠지만 사람에게는 무척이나 피곤한 소리다.


  사람이 노화로 인하여 청력약화가 진행될 때 먼저 고주파 감지 부분부터 약화된다. 따라서 노화로 청력에 문제가 있는 노인과 대화 시에는 무조건 크게 말한다고 들리는 것이 아니라, 목소리 톤을 낮추어 아주 낮은 저음으로 대화하면 잘 알아듣는다.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인간공학적인 관점에서 소리의 성질을 이해한다면, 음향과 관계가 있는 사업장 같은 곳에서는 음악의 선정이나 스피커 설치 문제에 방법을 제시해 주리라 생각된다.


 


  사람이 들을 수 있는 세상의 수많은 소리 중, 가장 귀에 거슬리지 않고 편안한 소리는 무엇일까? 필자는 그 첫 번째로 다듬이 소리를 꼽는다. 요즘에는 어디에서도 다듬이 소리를 들을 수 없지만, 다듬이를 일상의 소리로 들으며 성장한 필자 같은 사람에게 다듬이소리는 비록 단조롭지만 리듬이 있어 흥겹고 언제 들어도 싫지 않다. 정겹다.


  그러나 옛날 한국의 여인네들은 삶의 애환 속에서 다듬이가 그녀들의 심사를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했으니, 다듬이소리는 듣는 이의 심사에 따라 흥겨울 수도 있고 처량 맞기도 하다. 가장 한국적인 소리가 아닐까?


  실험에 의하면 다듬이질 할 때 섬유의 재질에 따라 소리의 주파수가 달라지는데, 비단의 경우는 1800Hz, 옥양목의 경우는 2500Hz, 광목의 경우는 4500Hz를 나타내었고, 4500Hz 대역에서 소리가 가장 맑고 청아하였다.


  따라서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기획 된 `88서울올림픽의 폐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리로 4500Hz의 다듬이소리를 들려주었던 일은 참으로 감명 깊었다.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리에 놀라, 소리의 진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리던 외국 사람들의 표정이 매우 재미있었다.


  소리의 심리학에서 보면, '박수소리', '다듬이소리'와 같이 소리의 높낮이가 없는 단조로운 소리는 사람의 마음에 큰 감흥을 불러일으키지 않지만, 가장 스트레스가 없는 소리다. 그것은 수 천 년을 들어왔어도 싫지 않은 박수소리(인간의 원초적인 소리)에 비해, 비록 명곡일지라도 소리의 변화가 큰 곡은 듣는 이의 심사에 따라 자칫 소음일 수가 있는 것이다.


 


  '모정의 메아리' 이 노래는 김설강 작사, 김학송 작곡으로 '69년 나훈아의 신인가수시절 취입곡이다.


  노랫말의 작자 '김설강선생'은 낯선 타향의 밤하늘 어디선가 들려오는 다듬이소리를 처량하고 구슬프다했다. 듣는 이의 심사에 따라 흥겨울 수도 있었으련만, 굳이 처량한 가락이라 표현한 것이 소박하고 시적이다. 무심코 들었을 다듬이 소리를 선생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모정의 메아리라 하였다.


아마도 타향살이의 이방인에게 다듬이소리는 자신을 부르는 어머니 목소리이기에 충분했으리라. 끝.

글쓴이/ 산딸기



댓글목록

나사모님의 댓글

나사모





석양길 14-10-21 00:59 답변

  소리의 종류는 여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어릴적엄마가 빨래옷감을 두드리던 다듬이소리의 정겨움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가수들의 음색과 목소리중에서도 나훈아님의 목소리가 싫증이 나지 않은 매력 또한 위에서 언급한 저음,중음,고음의 적절한 배분의 소리의 공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소리의 종류는 여러가지지만 그중에서도 어릴적엄마가 빨래옷감을 두드리던 다듬이소리의 정겨움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많은 가수들의 음색과 목소리중에서도 나훈아님의 목소리가 싫증이 나지 않은 매력 또한 위에서 언급한 저음,중음,고음의 적절한 배분의 소리의 공학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구철모 14-10-22 11:26 답변

  다양한 소재로 심도있는 글을 주시는 산딸기 고문님
오늘도 유익한 글 정독하고 있습니다
소리란 물리적인 현상을 두고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음악이란 예술로 승화 해나가는 인간의 능력은 만물의 영장 답지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다양한 소재로 심도있는 글을 주시는 산딸기 고문님
오늘도 유익한 글 정독하고 있습니다
소리란 물리적인 현상을 두고 아름다운 소리를 추구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음악이란 예술로 승화 해나가는 인간의 능력은 만물의 영장 답지요
좋은글 고맙습니다.
 
 
 
 
군법무관 15-01-02 21:09 답변

  산딸기님 훌륭한 글입니다.
신년 새해에 좋은글 보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