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동학개미’… 천장 뚫은 코스피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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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강용동
작성일20-12-3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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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 랠리 사상 최고가 피날레
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했다. 2020년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독보적 활약 속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한 해로 주식시장 역사에 남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올 첫 개장일인 1월 2일(2175.17)과 비교하면 약 32%,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해 연 저점을 찍은 3월 19일(1457.64)에 비해서는 거의 2배가량 뛴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505조원(34.2%) 증가한 1981조원이다. 코스닥지수는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로 마감됐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였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백신 기대감, 개인의 투자 확대로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상승률 15.4%로 6위, 중국은 10.8%로 7위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 47조5000억원, 코스닥 16조3000억원을 매수해 각각 역대 최대를 찍었다. 반면 외국인은 24조7000억원, 기관은 35조5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개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종목 1, 2위가 삼성전자(9조6000억원), 삼성전자우(6조1000억원)다. 삼성전자는 이날 3.45%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8만전자’로 명칭을 바꿨다. 9만전자, 10만전자가 머지 않았다는 평이다. 내년 반도체 호황과 연말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이달에만 주가가 21%가량 상승했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택트, 바이오 종목에도 관심을 가졌다. 카카오(상승률 153%), 셀트리온헬스케어(207%), 네이버(56%) 등이 개미의 힘으로 우뚝 섰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학습효과, 매매패턴 변화 등으로 올해 개인은 괄목할 만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가 올라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한 개인들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이었다”고 분석했다.
개인은 과거와 다르게 저점 이후 꾸준히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월~2009년 9월) 당시 3조148억원, 유럽 재정위기(2011년 9월~2012년 3월) 때 12조8460억원을 팔아치운 개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는 연 저점 이후 29조726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떨어진 3월 9일~5월 25일 16조7559억원을 사들이며 꿋꿋이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8조5442억원을 팔았다.
내년에도 개인의 활약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일 기준 증시대기자금 성격인 투자자예탁금은 65조52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주식거래활동계좌수는 3552만개로, 올해만 616만개 늘었다. 다만 내년 3월 공매도 재개가 조정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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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거래일 랠리 사상 최고가 피날레
코스피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2% 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3% 넘게 올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했다. 2020년은 ‘개미’(개인투자자)들의 독보적 활약 속에 각종 기록을 갈아치운 한 해로 주식시장 역사에 남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2.96포인트(1.88%) 오른 2873.47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마지막까지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올 첫 개장일인 1월 2일(2175.17)과 비교하면 약 32%, 코로나19 여파로 급락해 연 저점을 찍은 3월 19일(1457.64)에 비해서는 거의 2배가량 뛴 수치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전년 말보다 505조원(34.2%) 증가한 1981조원이다. 코스닥지수는 11.01포인트(1.15%) 오른 968.42로 마감됐다.
올해 코스피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1위였다. 한국거래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에도 글로벌 경기 부양책과 백신 기대감, 개인의 투자 확대로 증시가 빠르게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상승률 15.4%로 6위, 중국은 10.8%로 7위다.
주가 상승을 견인한 일등공신은 ‘동학개미’로 불린 개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은 올해 들어 코스피 47조5000억원, 코스닥 16조3000억원을 매수해 각각 역대 최대를 찍었다. 반면 외국인은 24조7000억원, 기관은 35조5000억원가량을 팔아치웠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에 대한 애정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개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산 종목 1, 2위가 삼성전자(9조6000억원), 삼성전자우(6조1000억원)다. 삼성전자는 이날 3.45% 오른 8만1000원에 장을 마치며 ‘8만전자’로 명칭을 바꿨다. 9만전자, 10만전자가 머지 않았다는 평이다. 내년 반도체 호황과 연말 특별 배당에 대한 기대감에 이달에만 주가가 21%가량 상승했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온택트, 바이오 종목에도 관심을 가졌다. 카카오(상승률 153%), 셀트리온헬스케어(207%), 네이버(56%) 등이 개미의 힘으로 우뚝 섰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의 학습효과, 매매패턴 변화 등으로 올해 개인은 괄목할 만한 투자 성과를 거뒀다”며 “삼성전자를 비롯해 시총 상위 종목의 주가가 올라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한 개인들에게 유리한 투자 환경이었다”고 분석했다.
개인은 과거와 다르게 저점 이후 꾸준히 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10월~2009년 9월) 당시 3조148억원, 유럽 재정위기(2011년 9월~2012년 3월) 때 12조8460억원을 팔아치운 개미들은 이번 코로나19 사태에는 연 저점 이후 29조7260억원을 사들였다. 코스피가 2000선 이하로 떨어진 3월 9일~5월 25일 16조7559억원을 사들이며 꿋꿋이 순매수세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8조5442억원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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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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